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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정리

[회고] 비전공자의 SI 탈출기(feat. F-Lab)

by janiiiiie 2021. 10.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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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제인입니다 :)

 

저는 현재 작은 스타트업에서 백엔드 개발자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2022.03 현재 함께 재직했던 테크리드 분을 따라 다른 회사로 옮기게 되었네요 ㅎㅎ 사람 인연을 모르는 일인가 봅니다...)


이직 준비로 쉬었던 기간을 빼면 이제서야 1년차를 졸업하고 2년차에 접어들었네요 ㅎㅎ 

 

원래 기존 깃허브 블로그도 그랬고 현재 티스토리 블로그에도 개발관련 이야기만 적어냈었는데요, 이번에는 좀 다른(?) 주제로 저의 과거를 회고해보는 시간을 가져볼려고 합니다.

 

 

그림그리고 디저트 만들다가 개발을?!

저는 컴퓨터 관련 전공자도 아니고, 이과계열과도 아주아주 거리가 먼 미술대학 출신 입니다.(그마저도 1년다님..ㅎ) 어렸을 때 부터 대학에 입학하고 1학년까지 가장 많이 공부했던 분야는 미술이었고, 그림밖에 모르던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다 1학년을 마치고 캐나다에 어학연수를 가게 됩니다. 잠깐 있을려고 했다가 캐나다의 교육시스템이 너무 맘에 들어 현지 대학교에 입학하게 되고 3년 동안 체류하게 됩니다. 이 때 새로운 대학에 입학하며 전공도 외식경영으로 바꾸게 되고 디저트를 만드는 재미에 푹 빠져 파티쉐의 길을 걷게 됩니다.

 

(개추억) 이런거 만들며 좋아하던 3년 전 이제인..

 

이런걸 하고 살다 마케팅 쪽에 관심있던 친구가 하나 제안을 하기 시작합니다. "나 프로그래밍 배울 건데... 너도 같이할래?"

처음에는 그런건 수학을 잘하는 공대생들이나 하는거라고 생각해서 거절했지만 IT 기술의 중요성이 나날이 올라가는 중이고, 이런 영향 탓에 타 직군 대비 일자리가 많아 생각보다 저 같이 찐 문과생(+ 예체능) 분들도 하신다는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이런 부분에서 갑자기 꽂히게 되어버렸고.. 나라에서 무상으로 교육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이른바 국비지원 수업을 듣게 됩니다. 

 

 

공짜로 듣는 수업... 좋긴한데

국비지원에 대한 안좋은 이야기가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저처럼 아예 코딩에 대한 지식이 전무하신 분들에게는 먼저 듣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아무래도 비전공자 입장에서 프로그래밍에 입문한다고 하면 국비지원이 최선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강사를 잘 만나야지만 가능하다는 것도 단점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베이스 중에 베이스만 다지기 좋다는 것이지 그 이상의 능력을 키우기에 6개월은 매우 부족했었습니다. 짧았던 배움의 시간과 부족한 실력 탓인지 개발자들이 가장 꺼린다는(?) SI 회사에 취업을 하게 됩니다.

 

 

지금과는 달라야 한다는 것은 알고있지만

대기업이 아니더라도 서비스 회사를 가려면 지금과는 다른 방식으로 다가가야 한다는 것은 수 많은 구글 검색을 통해 깨닫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론적으로만 알고있지 실제로 어떻게 해야할지 매우 막막했었습니다. 회사에 취업하고 기술적으로 성장할 수 없는 분위기, 복사 붙여넣기의 연속으로 불안감에 휩싸이던 중에 정말 우연히 눈에 띄는 깃허브 레파지토리를 추천 목록에서 보게 됩니다.

 

뭐라고...?
가능한거임??

빅테크 기업 두개나 붙은 사람은 어떻게 깃허브를 관리했길래 저렇게 좋은 결과를 얻었을까 구경을 가봤는데 역시나 누가봐도 퀄리티가 있어보이는 작업들이 많았습니다. 저 사람에 비해 내가 하는 작업들은 너무나도 형편없어 보였고 뒤떨어져 보였습니다. 

 

사실 이 때 이 분이 멘토링을 받았다는 것을 제대로 확인을 하지 않은 상태에서 회사 동기(이 후 1년간의 전우가 되신 YJ언니....ㅎ)에게 좋은 레파지토리를 발견했다고 공유를 드렸습니다. YJ 언니는 좀 더 자세히 보시게 되었고 알고봤더니 F-Lab 이라는 멘토링 프로그램을 들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마침 간단한 소개글이 적힌 사이트가 있었고 한번 어떤 분이신지 이야기나 들어보자 라는 마음으로 YJ 언니와 함께 상담을 신청하고 의정부에서 첫 만남을 가지게 됩니다.(코로나가 아주 심각해지기 바로 전이라 이 때는 오프라인도 있었죠..ㅠ)

 

나중에 저의 멘토님이 되신 분이 처음 저희를 만나셨을 때 하셨던 질문이 아직도 생각이 나는데요, 그 질문은...

 

 

"스프링은 왜 사용을 하는걸까요?"

였습니다. 우리 둘 다 이 질문에 대해 제대로 된 답을 하지 못했고... 이런 기본적인 질문에도 나는 대답도 제대로 못하고, 제대로 알고서 쓰지도 않았구나 하며 머리를 댕 맞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멘토님이 하시는 말씀을 들어보니 금액이 다소 쎄긴했지만 앞으로 이쪽 일을 하면서 개발공부는 어떻게 해야하는지 반드시 알고가야 했었고, 그만큼의 가치가 있을 것이라 판단해 둘이 함께 장장 1년 간의(?) 여정이 시작됩니다.

 

월급이 밀리는(미지급까지 함) x같은 상황 + 각종 사건사고로 원래 권고사직 멤버가 아니었지만 권고사직 처리가 나을 거 같아 퇴사 하고 이직 준비를 하게 됩니다. 덕분에 퇴직 시점 기준 4개월 후(멘토링 진행 1년 차) 탈 SI에 성공하고 둘 다 서비스 회사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멘토링하면서 좋았던 점!

스스로 어떻게 구성해볼지 생각하고 이에 대한 합당한 이유를 생각해보는 능력

개발 지식이 부족하다 보니 사실 스스로 무언가를 찾아보고 왜 그렇게 했는지 이유를 찾아보고, 실행하는데 처음에는 매우 힘들었습니다. 멘토링에서는 답을 가르쳐 주지 않고 길만 제시해주기 때문이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씩 하나씩 스스로 찾아보고, 밤낮으로 삽질해가며 구성을 해보고 왜 이렇게 했는지 늘 생각하게 해주는 방식은 저에게 있어 가장 오랫동안 남는 공부방식이었습니다. 

 

토론을 하는 듯한 멘토링 시간

일주일에 한번씩 멘토링을 하는 시간에는 추천해주신 책을 읽어보고 해당 내용을 잘 이해했는지 질문을 폭탄으로 던져주시는데요, 퀴즈를 하는 것처럼 답하는게 아닌, 항상 왜 그렇게 생각했는지(혹은 답했는지) 설명을 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 물론 모르겠습니다..ㅠ 도 많이 외치긴 했지만 말로 항상 설명하고 이유도 생각해봐야 하니 책을 읽더라도 대충대충 외우면서 하는게 아닌 느리더라도 제대로 읽을려고 많이 노력했었던게 생각납니다. (가끔씩은 제대로 읽지 않았다며 다시 읽으라고도 많이 말하신....)

 

개발자 생태계에 기여해보고, 관련 대외활동 정보제공

멘토링 시간에는 블로그에 기록하는 작업도 많이 권장을 해주시는데요, 저 같은 경우 어려운 작업에 성공했거나, 깊게 생각해봐야 했던 것들은 항상 블로그에 정리했었습니다. 여기서 기록하는데 그치는 게 아닌 생활코딩 같은 개발자 커뮤니티에도 공유하며 자기PR을 하는 방법에 대해서도 많은 조언을 주셨습니다. 실제로 제가 작성한 한 글이 꽤나 좋은 반응을 얻고 깃허브 레파지토리에 스타도 솔솔하게 찍혔던 적도 있었습니다.

 

또한 저 같은 비전공자의 경우 어떤 대외활동이 있는지에 대해 정보가 매우 부족한대요, 멘토링을 하면서 주니어 개발자가 쌓을 수 있는 좋은 대외활동이나 관련 정보를 끊임없이 얻을 수 있습니다. 이렇게 알게 된 대외활동 중 디프만 이라고 하는 IT 연합동아리에 지원서를 내게 되었고 좋은 결과를 얻어 현재 10기 백엔드 개발자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만족도 100000+% 회사보다 재밌어서 큰일남)

 

수료생 커뮤니티에 합류 & 멘토링이 종료되어도 언제든지 궁금한 것 질문 가능

벌써 수료생 채널에 약 50명 가까이 되는 인원으로 늘어 깜짝 놀랐었는데요... 멘토님들을 포함해 실력있는 분들이 가끔씩 읽어보기 좋은 IT관련 뉴스나 서적같은 것을 추천해주십니다. 저는 말을 잘 안하지만... 이렇게 공유해주시는 글들은 심심할 때 마다 읽어보기 참 좋은 것 같습니다 :) 수료생 채널에 올라오는 내용에 대해서는 공개 블로그에 함부로 올리면 안될 것 같은..느낌이 들어 이 블로그에는 첨부하지 않겠습니다.

커리어에 대해 고민이 있거나, 회사를 다니며 걱정되는 부분에 대해서도 언제든지 상담을 할 수 있는 것도 큰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저 또한 최근 매우 큰 고민에 빠졌던 적이 있었고 어떻게 해야할지 발동동을 하던 와중에 갑작스레 상담을 신청한 적도 있었는데요 흔쾌히 받아주시고 명쾌한 해답도 주셔서 참 감사했습니다.

 

 

멘토링에서 다소 아쉬운 점

진도가 매우 느릴 수 있다

이거는 사실 개인의 실력차에 따라 천차만별일 것으로 생각됩니다. 저 처럼 거의 개발에 대한 지식이 없이 시작하시는 분들이라면 단기간에 실력을 쌓아올리는 것은 거의 불가능 입니다. 저는 특히나 회사를 다니면서 진행했기 때문에 남들에 비해 더 많은 시간이 걸렸습니다. 저 같은 경우 이미 오래 걸릴 것을 예상했고 진도를 빠르게 나갈 수 없는 방식이라는 것을 잘 알고있었기 때문에 딱히 단점으로 와닿진 않았지만 빠르게 포트폴리오를 만드실 분이라면 다소 아쉽게 느껴질 수 있다고 생각해서 적어보았습니다. 

 

여러 멘토님들께 리뷰를 받아보면 좋을 것 같다

제가 멘토링을 신청했을 당시에는 여러명의 멘토분들이 계시던 때도 아니고 멘티들도 10명 내외였는데요 1년 가까이 지날 때 쯤 정말 이름들으면 누구나 다 아는 개발자 분들이 멘토로 활동하고 계시는 것을 보게 되었습니다. 멘토링에서 진행하는 프로젝트는 모든 PR에 대해 리뷰를 거치게 되어 있는데요, 물론 어떤 분에게 받아도 퀄리티 높은 리뷰를 받게 되지만 여러 분들의 시선에서 다양한 의견을 받아본다면 더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코로나가 끝나면 이전처럼 오프라인 만남으로 멘토링을 진행해보고 싶다!

이건 망할 코로나가 끝나야 한다는 전제가 깔려있어야 하지만 저는 아날로그가 좀 더 좋은지... 화상도 충분히 편하고 부족함은 전혀 안느껴지지만 오프라인을 선호하는 멘티들이 분명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처음 멘토링 방식 처럼 오프라인/화상 두 선택지가 있으면 더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렇게...짤막하게 지난 회고 & 멘토링에 대한 생각을 적어보았습니다. 저처럼 어떻게 해야하는지 머리로는 알겠는데 이게 맞는 건지 확신이 안선다, 길을 알고싶다 하시는 분들이라면 정말 추천 드립니다. 저희 둘다 멘토링 안들었으면 지금쯤 인생 큰일났다 몇 번씩 이야기 하기도 합니다 ㅎㅎㅎㅎ

 

가식이 아닌 저의 진솔한 의견으로 작성했습니다. 고민이 되시는 분들이라면 제가알기로 오픈카톡채팅이 있는 것으로 아는데 직접 상담해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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